일본서 ‘단맛 쓴맛 8년’…이승엽 돌아온다

2004년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했던 이승엽(35·오릭스 버펄로스)이 8년 만에 국내 프로야구로 복귀한다.

이승엽의 아버지 이춘광씨는 19일 “승엽이가 일본 생활을 끝내고 내년 한국에 오기로 마음을 정했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18일 소프트뱅크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팀이 져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뒤 오릭스에서 더는 선수로 뛰지 않겠다는 뜻을 구단에 전달했다. 지난해 12월 이승엽은 오릭스와 연봉 1억5천만엔(22억원)에 2012년까지 계약했는데 올 시즌 성적을 내지 못함에 따라 남은 기간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이승엽이 국내에 복귀하면 원 소속팀이었던 삼성에서 뛸 것이 확실시된다. 이춘광씨도 “오릭스의 외국인 선수로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책임을 지겠다는 뜻이 강했고, 지난 5월 승엽이의 둘째 아들이 태어난 뒤 자식 양육 문제로 고민이 있어 귀국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승엽의 국내 복귀 소식에 삼성 구단은 조만간 영입 작업에 들어갈 전망이다. 송삼봉 삼성 단장은 “한국시리즈가 끝나면 바로 이승엽과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말해 다음달 초 이승엽의 삼성 입단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승엽의 경북고 선배이기도 한 류중일 감독 역시 올해 초 “이승엽을 일본에서 데려오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이승엽은 오릭스에 입단한 올해 3년 만에 주전 1루수로 뛰었지만 122경기에서 타율 0.201(394타수 72안타 15홈런), 51타점 28득점으로 부진했다.

2004년 2년간 5억엔을 받고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지바 롯데에 입단한 이승엽은 이듬해 일본시리즈에서 홈런 3개를 쳐내며 지바 롯데의 31년 만의 우승에 기여했다. 이 활약으로 이승엽은 2006년 센트럴리그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이적했고, 타율 0.323, 41홈런, 108타점으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요미우리와 4년간 30억엔 재계약에 성공한 이승엽은 왼손 엄지 수술과 무릎 통증 등 부상을 겪으며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1·2군을 넘나들다가 결국 지난해 오릭스로 팀을 옮겼다. 이승엽의 일본 통산 8년간의 성적은 타율 0.257, 홈런 159개, 타점 439개다.

오릭스, 이대호 영입 뜻

한편 일본의 <데일리스포츠> 인터넷판은 오릭스가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FA) 선수가 되는 이대호(롯데)를 영입할 뜻이 있다고 19일 보도했다. 일본 진출에 뜻을 두고 있는 이대호는 포스트시즌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롯데와 오릭스 두 구단을 상대로 협상을 벌여 이해득실을 따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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